수많은 상간 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사례를 접하게 됩니다. 불륜 시 서로가 가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만나는 때도 있지만, 상대방이 자신이 유부남임을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자기도 모르는 새 연애 사기의 피해자가 되고 또 가정파괴범으로 법적 처벌을 받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하여, 법률사무소 해온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총각행세를 하는 유부남들의 일반적인 행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부남인 것을 들키기 전
새로운 여자를 만나려고 하는 모든 유부남이 고의로 유부남인 사실을 숨기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로가 유부남, 유부녀인 것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잘못된 만남을 가지는 불륜 사례가 이를 뒷받침 합니다.
하지만, 소개팅 어플 등으로 처음부터 상대방을 속일 생각인 유부남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이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① 프로필 사진이 최근 업데이트된 사진밖에 없고(과거 사진 삭제 또는 숨김 처리)
② 프로필 사진에서 본인 사진만 있거나 명품, 외제차 등만을 표시하여 주변 인간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
③ 핸드폰 문자, 카톡 등은 미리보기 알림 설정이 차단 되어 있음.
※ 유부남 사기를 생각하는 남자들이 보편적으로 보이는 양상을 정리한 것으로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이 모두 유부남인 것을 속이고 만나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사생활 보호에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하나 둘 씩 이상한 점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상 징후
① 만나고 있지 않을 때, 퇴근 시간 이후, 주말 등 집에 있을 시간에는 연락이 잘되지 않고, 한참 뒤에 회신이 오는 경우가 많음.
② 데이트 중 핸드폰이 울려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음.
③ 약속을 잡지 않고 찾아갔을 때 출장 중이라며 만날 수 없거나, 2~3시간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음.
④ 핸드폰에 조카의 사진이 많고, 조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음.
⑤ 자기가 예전에 말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음.
③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회사에 긴급한 사정이 발생하여 저녁 전에 헤어지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함. 그러나 둘 사이의 기념일 같이 일반적인 휴일이 아닌 경우는 그렇지 않음.
이 단계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유부남이라는 것만 속이고 나머지는 일정부분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속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게 되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되어 그 상황을 유지할 수가 없으며, 특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은 양측에 모두 거짓말을 하는 이중생활을 해야 하기에, 허구의 사실관계를 존속하는 것이 더욱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속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① 직업을 속이고 이에 맞는 명함을 제작하고, ② 자신이 다닌다고 속인 직장 앞에서 약속을 잡고 관련 복장과 허위 신분증까지 목에 걸고 등장합니다. ③ 결혼 이후 함께 살 신혼집을 알아보고 ④ 심지어 예식장을 예약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허구의 직업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도 갖추고 있어, 오늘 하루 힘들었던 에피소드에 대하여 술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속마음까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순간에는 진실로 자신이 그 직업을 가지고 있고, 유부남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 듯 합니다.
또 특이한 점은 사회 통념상 유부남들이 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 많이 부풀려서 거짓말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신의 진짜 직업도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2. 유부남인 것을 들키고 난 이후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하여 추궁하다 보면 결국 남자친구가 유부남이고, 심지어 조카라고 했던 핸드폰 속 사진들도 사실은 친자식이었던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유부남인 것이 발각되었을 때 그들은 자기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다양한 설명을 합니다. 사용하는 어휘와 표현 방법은 각양각색이지만, 요지는 거의 동일합니다.
“너를 너무 사랑했기에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어….”
제3자 입장에서는 유부남임을 속이고 만난 것이 널 진심으로 사랑한 것 때문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모순된 말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당사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얼마나 나를 사랑했으면 이렇게까지 했었을까….”
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유부남을 부정하는 순간 자신의 연애와 사랑이 유부남의 사기 행각에 놀아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 속에서 나를 ‘속인’ 것을 ‘진실한 사랑’으로 합리화하며 자신의 행위와 신념을 일치시키는 것. 이른바, 인지부조화에 따른 자기합리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3. 법률사무소 해온의 조언
유부남 사기로 고통받은 피해자이지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유부남인 것을 몰랐을 때까지입니다
유부남의 감언이설에 속아 그 사실을 알고도 만남을 조금이라도 이어갈 경우, 사기에 속은 피해자는 언제라도 수천만 원의 위자료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상간녀 신분이 되고, “손해배상(기)”라고 적혀있는 법원의 특별등기를 받게 되면서 자신이 가정파괴범이 되어 상간 소송의 피고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언제까지고 지켜줄 것이라던 유부남은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심지어 자신과 나눴던 연락,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보내줬던 사적인 영상까지 모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가정파괴의 증거로 제출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연애 상대방이 유부남임을 알게 되었을 경우 단호하게 유부남과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혹시나 상간녀로서 처벌받을 상황은 아닌지 반드시 이혼전문변호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로서 유부남 사기 소송을 진행하여 상간녀로 몰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역으로 위자료를 청구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판단은 개별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가사 전문 대표변호사의 상담이 필요하신 경우 변호사 상담을 예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통받은 의뢰인의 마음, 법률사무소 해온이 지켜드리겠습니다
